가식은, 어느새 그게 내 진심이 되 있었고
진심은 어느새 이해치 못 할 거리가 되어서
왜,라는 의문으로 내게 견주어져 있었다…
내가 살아가는 내 삶이니까,
타인의 이해를 바라는 건 아닌데
내가 살아가는 내 삶이기에
그들의 박해를 바란 것도 아닌데
오늘이, 어제가, 그리고 내일이
살아가는 매 순간, 눈 깜빡이는 찰나조차
나는 버티듯 살아가고 있는데
힘드냐고 물으면 힘들다고 답을 했을 때
뭐가 힘드냐고 또 묻기에
뭐가 힘들다고 말할 순 없는 미묘함이라.
결국 오늘도 어떠냐는 물음에
뭐, 그렇죠 ㅎ…
하고 웃으며 구렁이 담 넘듯 넘겨버리는 하루라.
내가 내게 내린 답이 없는데
내가 내게 내린 답을 내놓으라는 건
네가 내게 바라는 답을 뱉어보란 건지
네가 내게 바라지 않는 답을 뱉어보란 건지
뱉은 답에 대해서 가늠하는 건
왜 답한 나의 주관이 아니라
물은 너의 주관이 뒤섞이는 건지.
산울림 깊숙한 메아리 처럼
돌아온 시선은 어째서 내 대답과 달리 변해있는지.
의미가 난장한 이 글은
과연 너희에 대한 내 대답을 담고 있는 건지
물은 너희가 바란 내 대답을 담고 있는 건지
이해를 바랬던 건 아닌데
그런 시선을 바랬던 것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