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다

니가 이 회사를 그만두면 뭘 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 혹은 물음에 솔직히 답하해보라는 것은
나라는 사람의 존재 독립성에 대한 모욕이고 의심이다.

내가 얼마나 직장인이란 단어 앞에 길들여졌는지
내가 얼마나 직장인이란 단꿈에 안주하는지를
가늠하는 물음이며
내가 가진 회사 의존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네가 가진 회사 의존성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던지는 1회초 첫 타자 초구 같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빌어 명확히 밝히건데
너의 가치관과 세상의 시선이 어떠하든 간에
그것은 결국 너의 세계고 너의 것이기에
뭐라고 입 밖에 내고 지껄이든 너의 의사임을 인정하지만
그 잣대로 말미암아 나를 가늠하려하지는 말아달라, 청한다.

나는 너의 생각과는 다르게, 혹은 너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절대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정도로
회사라는 집단에 의존적이지 않으며 하물며 종속적이지도 않다.

나는 나로써 언제나 온전하며
그래왔고 그래야하며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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