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EP01

살면서 짚어지는 짐짓 한 모순 중에 하나는
철이 드는 것과 현실에 순응 하는 것을
동일시 하는 경향이,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엄연히 그 둘은 다른 건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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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내가 입을 닫았을 때

못 들은 척 한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게 척이 아니라 진짜 못 들은 건데,
그 사람이 보기엔 내가 못 들은 척 하는 걸로 보였나 보다.
이미 확정적인 시선으로 날 바라보는
그 사람의 눈에 뭐라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아, 어차피 내가 말해도 믿을 생각이 없구나

그리고 내가 가만히 있자 다분히
본인의 입장에 입각한 비수들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어느정도는 받아 넘겼는데,
넘겼다 생각한 것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곪아서 썩어있었다.
썩은채로 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람은 내 귀가 좋지 않다는 걸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생각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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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다는 거

나이를 먹는 건 괜찮은데
나이만큼, 겁도 같이 먹고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그게 걱정이 된다.

나는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그 안에 안주하고 있다.
나는 분명 안심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일푼과
매일 반복되는 평화로운 일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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