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Grey

Developer. Writer. Traveler.


Developer.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개발자.

때는 2005년, 19살, 고3.
“너는 뭘 제일 잘하니?”
진로상담시간에 툭 던진 담임선생님의 이 질문을,
만 하루간 곱씹으며 게임을 하다가
‘아,그래 내가 컴퓨터 앞에서 밤새는 건 누구한테도 안 지지.’
라는 깨달음을 새벽 3시에 얻고 얼토당토 않은 배짱으로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1학년 때 Hello World 를 콘솔에 찍고도 그게 Hell World 의 복선임을 눈치채지 못 함.
C 와 어셈블리, 납땜과 임베디드 프로그래밍를 학부 생활 중에 실컷했더니
정작 취업시즌이 되어 스마트폰 광풍이 몰아닥치사 부랴부랴 안드로이드도 겸했는데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취업 했더니 학생때 때려죽여도 안 한다던 Web 개발이 주업무가 되어 있음.


Writer.
초등학교 2학년, 어머니를 따라 재래시장에 갔다가 시장 입구에 위치한 지하 서점을 들렀는데
거기서 아무생각없이 꼬리달린 꼬맹이가 주홍빛 구슬을 모으는 내용의 책을
사달라 어머니를 졸랐던 것이 도서계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됨.
그 이후로 소년,순정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읽어댔더니
어느새 집 근처 3대 도서대여점에서 적립 포인트 원탑을 초,중,고 내내 유지함.
결국 더 이상은 신간이 아닌 이상 읽을 만화가 없게되자 자연스레 소설로 눈을 돌렸고
중2때 가즈나이트라는 판타지 소설을 접한 이후로 글이라는 매개체에 매료되어버림.
판타지라는 비문학을 통해서 문학으로 넘어온 흔하디 흔한 케이스였고
읽을만큼 읽었으니 나도 내 세계를 펼쳐보길 원해서 펜을 잡은 흔하디 흔한 케이스임.
중3때 처녀작을 쓰기 시작해 고등학생땐 잠깐 우리나라 3대 판타지 소설 사이트에서 활동도 함.
당시 썼던 소설은 총 3부작의 연대기로 5년간 기획되었지만 사이트 폐쇄와 운명을 함께 함.
이후 글을 쓰는게 너무 좋아서 글을 쓰며 살고 싶다고 부모님께 고했다가
밥 빌어 먹고 살 놈이라며 18년 인생사에서 가장 호되게 욕을 먹었으나
이를 계기로 탈선하고 엄마아빠가 뭘 알아! 를 외칠 정도의 간덩어리는 없는 오장육부와
고3 담임선생님의 질문으로 인해 글쟁이가 아닌 개발자로 전직함.
그러나 여전히, 일상처럼 글을 써왔고 계속해서 쓰는 중이며
지금도 개발자 보다는 글쟁이로 소개하는 것을 더 선호함.


Traveler.
A to Z의 모든 것을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여행의 매력에 매료된 여행가.
죽기전엔 세계일주를 할 거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
2017년에 본격적으로 여행의지에 불이 붙어, 비행기만 12번을 탔으며
이 글을 쓰는 2018년 2월 기준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출국 할 예정.
이제 그만 좀 가라던가, 아직도 갈 곳이 남았냐는 질문을 들을떄면
세계지도를 펼쳐 보여주며 내가 간 곳을 하나씩 짚어보는데,
그럴때면 죽을때까지 뼈빠지게 다녀도 못 가볼 나라들이 가득함을 상대에게 상기시켜 줌.
한 달 용돈 20만원을 받던 대학시절엔 방학때면 전국 8도를 돌며 국내여행만을 다녔고
한 달 월급을 받는 지금은 국내는 이제 됐다 싶어서 해외여행을 실컷 하는 중.
영국, 프랑스, 스위스, 몽골,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이태리, 스페인, 포르투칼, 독일, 체코를 다녀왔으며
올해는 일본, 마카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여행 예정…이지만 더 추가될 수도 있음.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첫 줄에서도 말했지만 A to Z 까지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 생각 중.
등교, 혹은 출근을 위해 일어나야 해서 일어나고 내일이란 이름으로 기다리는 현실을 위해 자야하니 자고
해야할 일이라는 명호로 건내진 더미들 속에서 인지하고 이해하고 오늘도 살아가는 그야말로 현실적인 삶 속에서
일어나고플때 일어나고 자고싶을 때 자고 하고 싶은 일이니까 하고, 혹은 하고싶지 않으니까 안 하는
여행이야말로 인간 본연의 자유의지가 극대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거기에서 오는 희열에 매료되어 여행가를 자청함.